출근하고 수다를 떨고 고객과 다투고 상사와 부딪치고 점심을 뭘 먹을까 고민하고 퇴근길에 아이를 위해 붕어빵 한 봉지 사드는 우리의 평범한 일들이 그녀에게는 황홀이었던 것이다. 그리고 그녀는 이렇게 결심한다.

" 그리고 저 치열하고 아름다운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리라. "

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지켜가고 있으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일을 하거나 일에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한 사람들은 일상이 즐겁고 행복하다.

블라디미르 : 확실한 건 이런 상황에선 시간이 길다는 거야. 그리고 그 긴 시간 동안 우린 온갖 짓거리를 다 해가며 시간을 메울 수 밖에 없다는 거다. 뭐랄까 얼핏 보기에는 이치에 닿는 것 같지만 사실은 버릇이 되어버린 거동을 하면서 말이다. 넌 그게 이성이 잠드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짓이라고 할지 모르지. 그 말은 나도 알겠다. 하지만 난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. 이성은 이미 한없이 깊은 영원한 어둠 속을 방황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고 말야. 너 내 말 알아듣겠냐 ?

- 사무엘 베케트. '고도를 기다리며'

경영학보다는 소설에서 배워라. 안상헌 지음. p.159.161

+ Recent posts