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람아 입이 꽃처럼 고와라

사람아
입이 꽃처럼 고와라
그래야 말도
꽃같이 하리라
사람아

너만 곱거나 나만 고우면 서로 상처일 것 같다.
서로 고와야 상처가 안 되리라. 나만 고우면 내가 상처 받을 거고,
그대만 고우면 그대가 상처 받을 거니, 우리 서로 곱자고.
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무수한 상처를 주며 살지만,
나 역시도 그러하겠지만, 그렇기에 우리 서로 고와지자고.

살아보니 세상은 고운 사람들이 상처 받더라.
그러니 가슴에 상처 많은 그대들은 진정 잘 살고 있는 것임을,
이 시가 방패가 되어서 그대들의 상처를 치유해주기를,
서로 상처 없는 세상이기를,
시 한 편에 소망을 담아 나직이 읽어본다.

효재처럼 풀꽃처럼. 효재에세이. 이효재 지음. p.219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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