출근하고 수다를 떨고 고객과 다투고 상사와 부딪치고 점심을 뭘 먹을까 고민하고 퇴근길에 아이를 위해 붕어빵 한 봉지 사드는 우리의 평범한 일들이 그녀에게는 황홀이었던 것이다. 그리고 그녀는 이렇게 결심한다.

" 그리고 저 치열하고 아름다운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리라. "

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지켜가고 있으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일을 하거나 일에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한 사람들은 일상이 즐겁고 행복하다.

블라디미르 : 확실한 건 이런 상황에선 시간이 길다는 거야. 그리고 그 긴 시간 동안 우린 온갖 짓거리를 다 해가며 시간을 메울 수 밖에 없다는 거다. 뭐랄까 얼핏 보기에는 이치에 닿는 것 같지만 사실은 버릇이 되어버린 거동을 하면서 말이다. 넌 그게 이성이 잠드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짓이라고 할지 모르지. 그 말은 나도 알겠다. 하지만 난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. 이성은 이미 한없이 깊은 영원한 어둠 속을 방황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고 말야. 너 내 말 알아듣겠냐 ?

- 사무엘 베케트. '고도를 기다리며'

경영학보다는 소설에서 배워라. 안상헌 지음. p.159.161
헤르만 헤세의 "싯다르타"에서.

싯다르타는 자신이 세 가지를 잘할 수 있다고 했다. 사색하는 것, 기다리는 것, 단식하는 것. 그는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사색가였다.

사색한다는 것은 일의 경중을 따질 수 있고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사물의 이치를 안다는 것이다. 기다린다는 것은 섣불리 나서지 않고 세상의 이치에 따라 일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순간까지 자신을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다. 단식한다는 것은 자신의 욕망과 욕구를 억제하고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자신의 것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. 이 세 가지는 참으로 중요하다.

세상의 흐름과 사물의 이치를 아는 그는 모든 것이 자연스럽고 물 흐르듯 흘러가게 했다. 

하루 세 시간씩 10년을 투자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한다. 그 '1만 시간의 법칙'을 성공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있다. 하나는 자신의 욕구와 재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고, 다른 하나는 특정 한 시간 동안 노력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다.

경영학보다는 소설에서 배워라. 안상헌 지음. p.137~138. 140  
광대뼈가 양쪽 바깥으로 퍼져서
기구하고 억센 인생을 살아간다고 ?

턱이 빈약해 고독하고 박복하다고 ?
가난에 찌들고 부평초 같은 인생을 산다고 ?

다 쓸데없는 소리야
가난하면 어때 ? 박복하면 어때 ?
난 아무욕심 없어.
배 고프면 밥 먹고, 술 고프면 술 마시고,
가고 싶은곳 있으면 다리 건강하니까 뽀르르 달려가고,
나 지금 행복해
마음이 문제야 그런 편안한 마음을 가질수 있는것이
제일 큰 복이지 !

허영만 "꼴" 5권. 뒤통수에도 꼴이 있다. p.13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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